3년도 안 걸렸다···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환전액 4조원 돌파

누적 이용자 800만·수수료 절감 2300억원 ↑ 카카오페이 제휴로 한정판 플레이트 완판도 성영수 "여행 금융 서비스 접근성 늘릴 것"

2025-05-19     허아은 기자
/하나카드

하나카드가 자사 디지털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의 누적 환전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약 34개월 만의 성과로 카드 기반의 디지털 환전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서비스 개시 이후 2025년 5월 18일까지 이용자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23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환전 수수료 1369억원, 해외결제 수수료 651억원, ATM 출금 수수료 356억원 규모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을 기반으로 △환율우대 100% 무료환전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 총 3가지 주요 수수료 항목에서 비용 절감을 제공한다.

서비스 방식도 기존의 '일괄 환전'에서 '다회·소액 환전'으로의 전환을 유도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실시간 환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여행 일정 중 수시로 환전해 사용하는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 기반 역시 확대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현재 트래블로그 서비스 누적 이용자가 약 800만명에 이르며 최근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선보인 '춘식이 초밥' 및 '자유의 라이언' 디자인의 한정판 체크카드 1만장이 출시 4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제휴한 사례로 모바일 기반 금융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트래블로그는 디지털 기반 환전의 일상화를 촉진해 실물 환전 중심의 기존 시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관련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