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주주환원·본업 경쟁력' 투트랙 강화···3년 내 환원율 50%
삼성화재, 2025년 1분기 컨퍼런스콜 개최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소각 지속 예정 1분기 순익 6081억···주요 사업 부문 견고 신상품 '보장 어카운트' "GA 수익성 확보"
삼성화재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배당성향 제고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신뢰 기반의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4일 삼성화재는 2025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본업 경쟁력 제고와 함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CFO)은 "지급여력(K-ICS) 비율도 연말 기준 250% 중후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재무 안정성과 환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보통주 136만3682주와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하며 자사주 비중을 줄였다. 향후에도 연평균 2.5~3.0%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지속할 계획이다. 구 실장은 "지속적인 소각을 통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선방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81억원, 세전이익은 822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대형 재해 발생 등 외부 변수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주요 사업부문의 기반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기보험 부문은 상품경쟁력 강화와 GA채널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 신계약 월평균 매출은 196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일시적 가정 조정에 따른 환산배수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한 7015억원에 그쳤지만 CSM 총량은 14조332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589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4월 보험료 인상 등으로 CSM 환산배수도 회복되고 있어 올해 전체 순증 규모는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기본 보험료 인하 및 특약 경쟁 심화로 시장 전체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직판 채널 강화와 보유계약 갱신율 개선을 통해 보험수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강설로 인한 손해액 상승과 요율 인하 영향으로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70.9% 감소했다.
일반보험 부문도 국내외 사업 동반 성장으로 보험수익 4099억원을 달성했다. 고액 사고 증가로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보험손익은 496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연초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채권 교체 매매와 대체투자 전략 등을 통해 1분기 투자이익률 3.57%, 투자이익 73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의 성과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최근 출시한 ‘보장 어카운트’를 통해 본업 경쟁력 제고에도 나섰다. 구 실장은 이와 관련해 "업계 최대 보장영역을 확보한 상품으로 타사에서 단기간 내 유사상품을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GA채널 수익성도 충분히 확보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 실장은 "과감한 혁신과 역량 집중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