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칼럼] 김문수 대선후보 조상 묘 풍수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증조부모 묘 명당···세력은 약해 먼 조상 김자양 묘, 큰 권력 따라 다만 하루빨리 석물 제거해야

2025-05-14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가 선출됐다. /연합뉴스, 백재권

김문수가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후보 단일화에 잡음이 많았다. 한덕수 후보와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건 큰 흠이다. 누가 선택되든 화합하는 모양새를 갖춰 선출되는 게 더 바람직했다. 시너지 효과를 전혀 못 본 셈이다. 김문수 입장에서도 최종후보직은 얻었으나 타격을 자처한 면이 있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위세를 쫓아가기 바쁜 상황일 것인데 욕심에 소탐대실이 됐다. 대선에 패한다면 20여 일밖에 안 되는 대선 후보 명함은 곧바로 연기처럼 사라진다. 상호 대승적 결단이 없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는 불리한 상황에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김문수 후보의 잠재력을 풍수(風水)적으로 분석했을 때, 세 곳의 묘 터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증조부모, 조부모, 그리고 김자양 묘다. 부모 묘는 큰 의미가 없는 터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영 풍수를 이 세 곳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김문수 증조부모 묘(왼쪽), 조부모 묘 /백재권

김문수의 증조부모 묘는 명당이다. 이 터는 공직이나 관직, 권력과 연관이 많은 터다. 재물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 증조부모 묘가 명당이긴 하나 따르는 세력이 약하다. 측근 몇 명과 내달리는 형세라고 볼 수 있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주변의 호응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 바로 아래에 있는 조부모 묘 터는 흉지는 아니다. 이런 터는 곁불은 쬘지언정 자신이 주인이 돼 불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만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터다.

증조부모와 조부모 묘는 풍수를 아는 지관이 잡아준 터로 보인다. 증조부모 묘는 여유 있게 터를 점지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조부모 묘는 한정된 공간에서 궁여지책으로 점지한 곳으로 보인다. 증조부모 묘는 명당이고 땅기운이 좋으나 대선이라는 가장 큰 권력을 놓고 대결할 때는 더 큰 에너지가 요구된다. 많은 난관을 뚫고 올라가야 뜻을 펼칠 수 있는 터다.

김자양 묘는 큰 권력, 큰 재물이 따르는 색다른 명당이다. /백재권

김문수의 먼 조상인 김자양의 묘는 색다른 명당이다. 이 터는 큰 권력도 얻을 수 있고 큰 재물도 따르는 터다. 후손들이 대대로 크든 작든 꾸준하게 관록을 먹을 수 있는 터다. 또한 명예를 높이는 곳이기도 하다. 누구나 탐낼 만큼 좋은 터다.

다만 이 터는 특이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묘 앞에 물이 흘러들어와 가득 차야 그때부터 본격적인 발복(發福)을 시작하는 명당인 것이다. 그전까지는 후손들이 복을 받더라도 한계가 있다. 공직자로 살아도 큰 관직에 오를 때는 제약이 따르게 된다. 그러던 차에 묘 앞에 물이 가득 찰 일이 생겼다. 1980년도에 댐이 들어선 것이다.

김자양의 묘는 아주 오래전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댐이 완공된 건 최근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풍수에서 10년, 20년은 짧은 기간이다. 40년 또한 긴 세월이 아니다. 그만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명당은 지기(地氣)를 응축시키고 에너지를 모으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법이다. 그 대신 한번 발복이 시작되면 명당의 파괴력은 압도적이다.

김자양의 묘도 동일하다. 김자양 묘의 본격적인 발복은 댐이 완공된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견해도 있다. 그 이후로 후손들에게 더 큰 재물이 쌓일 수 있다. 후손 중에 공직자가 있으면 그 공직자에게 관운이 집중된다. 그 후손 중 하나가 김문수다. 김문수는 댐이 완공된 후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묘를 쓴 지 오래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자양의 묘는 터는 좋으나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 묘는 비석이나 상석 등 돌을 놓으면 안 되는 터다. 무거운 돌로 만든 석물(石物)을 묘 주변에 세우면 큰 발복을 받을 때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노력하는 후손들의 성공에 장애를 일으킨다. 입신출세 후에도 간혹 흔들림이 생긴다. 기업가도 비슷한 현상을 맞닥뜨린다. 큰 기업일수록 작용이 뚜렷하다. 그렇기에 하루빨리 무거운 석물들을 제거하면 상승 작용이 더 클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언급한 조부모, 증조부모, 김자양의 묘 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은 선거는 자신의 노력과 도와주는 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가장 큰 선거인 대통령 선거에서는 필연적으로 명당의 영향력 싸움이 포함된다.

대선은 자신의 생가나 집터, 또는 조상의 묘터가 명당이냐 아니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자질과 노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어야 승산이 생기는 대결의 장이 대통령 선거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명당의 힘이 강한 상대를 만나면 노력을 떠나 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간혹 절대적으로, 숙명적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운명적으로 대권에서 한두 번 떨어지더라도 기어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죽었다 깨어나도 당선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대결 상대에 따라, 출마 시기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 역대 대선 후보들의 비율로 보면 당선이 불가능한 인사들이 도전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번 21대 대선은 어느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분석하며 판세를 읽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과연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것인가, 아니면 몰락하는 배의 선장으로 남을 것인가.

여성경제신문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hyunoo9372@seoulmedia.co.kr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