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자산가 시한부 삶 노린 요양보호사 최후는?

100억 재산가와 결혼한 요양보호사, 알고 보니 빚쟁이 시한부 남편 재산 노린 친누나와 아내의 추잡한 싸움 끝내 모든 재산, 암 병원에 기부하며 세상 떠나

2025-05-13     김현우 기자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

"3개월이면 죽을 줄 알았지. 1년 이상을 버틸 줄이야"

100억원대 재산을 가진 시한부 남성에게 거짓 사랑을 꾸며낸 한 요양보호사 이야기가 화제다. 돌봄을 가장한 '거짓 사랑'으로 결혼에 성공한 요양보호사는 끝내 흑심을 드러냈고 이를 알게된 남자는 전재산을 기부했다. 뿐만아니라 평소 연락이 없었던 친누나까지 재산을 노리고 나타나 가족 간 진흙탕 재산 싸움으로 번졌다. 

지난 12일 채널A에서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따르면 100억대 자산가 A 씨는 말기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자신을 간병하던 요양보호사와 급속히 가까워졌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요양보호사이던 아내는 과거에도 암환자 남편과의 사별 경험이 있었다.

아내는 A 씨 모르게 자신의 친자녀까지 A 씨의 호적에 올렸다. 일이 잘 풀리나 싶었던 아내는 미국에 있던 A 씨의 친누나가 갑자기 귀국하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누나는 “만난 지 한 달 된 사람과 혼인신고는 성급하다”며 동생을 만류했다. A 씨는 “내 재산이 다 아내에게 갈까봐 그러는 거 아니냐”며 누나의 속내를 의심했다.

A 씨는 누나의 반대를 뚫고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쳤다. 시험관 시술까지 시도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돼 A 씨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자 아내는 “무섭고 힘들다”며 문자 한 통만 남기고 사라졌다.

조사 결과 아내는 사채에 쫓기고 있었고 전 남편과도 사실상 이혼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내는 “3개월이면 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명이 길었다”며 “빚이 오히려 더 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내 남성은 사망했지만 아내와 친누나는 끝까지 유산 다툼을 벌였다. 이후 변호사가 찾아와 사망한 남성이 모든 재산을 암병원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내와 누나 모두 유산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날 방송 출연자들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난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