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원가 상승 여파"···롯데칠성, 올해 1분기 영업익 31.9% 감소

롯데칠성음료가 내수 소비 침체와 고환율 여파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9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31.9%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음료 부문의 올해 1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비 45.6% 감소했다.

1분기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 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용하는 소비자의 니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매출이 상승했다.

음료 수출의 경우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도 전년비 7% 증가했다.

올해 음료부문은 확대되는 제로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제로 탄산 리더십 확대를 위해 1분기에 새로운 향을 더한 ‘펩시 제로슈거’와 ‘탐스 제로’를 잇따라 선보였으며, 향후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류 부문의 올해 1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1분기의 주류 사업은 지속적인 대내외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주류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순하리’를 중심으로 선전한 가운데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주류부문은 1분기에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였으며, 4월에는 ‘새로 다래’ 출시와 증류식 소주 ‘여울’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향후 ‘순하리 레몬진’과 ‘처음처럼’도 상반기에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감소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영업환경개선으로 인한 매출호조에 따라 매출액 2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글로벌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며,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보틀러(Bottler)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미국 등 선진시장의 보틀러 사업 확대도 기회 요소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