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RA 테스트베드' 운영 10년···자본시장 디지털화 선도

10년 운영 알고리즘 합격률 85% 코스콤 "RA 시장 '파수꾼' 될 것"

2025-04-28     서은정 기자
운영 10년차를 맞이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의 알고리즘 합격률이 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운영 10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알고리즘 합격률이 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테스트베드가 퇴직연금 일임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시장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지난 2016년 로보어드바이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설립됐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하기 위해 △분산 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 방지 체계 등을 적절히 갖췄는지 검사한다.

알고리즘의 합격률은 현재 기준 전체의 85% 수준이다. 제23차까지 심사를 마친 753개 알고리즘 중 639개가 통과했고 나머지 114개 알고리즘은 자진 철회 또는 탈락했다. 

현재 제24차 및 25차 정기 심사가 동시 진행 중이다. 기업과 개인이 참여한 누적 알고리즘은 853개로 집계된다. 코스콤은 특히 지난 2023년 6월부터 알고리즘이 기존 심사 받은 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피는 사후 점검 절차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서비스가 도입되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내 활기가 돌고 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는 코스콤의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이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서비스다.

이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17개 투자일임업자가 신청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문 및 일임을 통한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금액은 약 37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이 426조원 이상까지 불어난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3월 파운트투자자문과 하나은행이 함께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으로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금융사별 1계좌를 보유할 수 있다. 가입한도는 퇴직연금 계좌당 연간 900만원이다.

정원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장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개시로 시장이 새로운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알고리즘 심사와 검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