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수주···올해 수주목표 5조원 조기 달성

연간 목표액을 4개월만에 주파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압구정2, 성수 등 지속 수주 전망

2025-04-27     유준상 기자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공사비 약 2708억원 규모 서울 광진구 광나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5조원을 4개월 만에 달성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지난 2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서 이 사업에 두 차례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날 총회를 통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1996년 광진구 아차산로 76길 일대에 지어진 광나루현대는 3개동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380가구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9층, 3개 동, 437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약 2708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시르 한강’을 제안했다. 빛난다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루시르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인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강을 더했다. 한강에서 가장 빛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필로티 구조로 한층 더 높아진 시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집 안에는 오픈 발코니와 5m 이상의 광폭 거실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강 풍경이 펼쳐진 2개 층의 스카이 라운지와 옥상 정원, 피트니스, 골프 라운지 등 총 4096㎡ 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단지는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보고, 북측으로는 아차산을 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인근에 있다. 강변북로를 타면 자동차로 주요 도심지 이동이 편하다.  

삼성물산은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5조212억원이다. 올 들어 한남3구역 재개발(1조5696억원),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등 연속 수주를 해왔다. 

삼성물산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올해 수주액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은 최근 5년간 정비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117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은 2022년 1조8668억원, 2023년 2조951억원, 2024년 3조6398억원 등 성장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한동안 정비사업에서 보수적인 수주 기조를 유지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복귀했다”며 “이러한 기세를 보려하면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