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4월 셋째 주 5명 활동···11건 지적 내용은? 

[여경 코멘토 리포트] 4월 14~20일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 6건  ‘그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5건

2025-04-26     백영건 기자

여성경제신문의 독자 옴부즈맨이자 독자와 매체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모한 여경 코멘토가 4월 셋째 주에도 활동을 이었다. 이 주 활동한 코멘토는 박지우 이세연 조해각 한수진 이아림 등 5명으로 6건의 게시글을 통해 여성경제신문과 독자 간의 소통에 참여했다.

이아림 코멘토는 박소연 기자의 ‘간편 투자 길 넓히는 한국투자증권···토스·카카오뱅크 시너지 주목 (4월 15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입점 기념으로 선보인 원화 61일물 특판 RP 상품은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높은 금리를 제시한 점이 주효해 빠르게 매진됐다’란 문장에서 ‘주효해’라는 단어가 생소한 만큼 쉽게 풀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효력을 발휘해’ 또는 인기를 얻어‘ 등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박소연 기자는 “독자의 입장에서 ‘주효하다’가 익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문맥에서는 ‘무엇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가’를 간결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했다. 지적한 대로 더 풀어서 설명하면 의미 전달은 가능하겠지만 오히려 문장이 늘어지고 전달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독자의 입장을 좀 더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여경 코멘토 4월 셋째 주 활동 리스트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한수진 코멘토는 서은정 기자의 ‘[현장] 野 정무위 "암호화폐 기본법에 업종별 구분체계 마련돼야" (4월 15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도 남겼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과 다각화를 위한 진입규제 방안을 논의했다’란 문장에서 ‘경영대학 교수’ 뒤에 ‘는’이란 보조사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사의 서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 참여자의 발언으로 시작해 낯선 경제 기사도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며 “기사에서 제시되는 용어인 '탈중앙화금융(DeFi), 탈중앙자율조직(DAO), 미카(MiCA)'와 같은 경제 용어의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다양한 눈높이의 독자들이 기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서은정 기자는 “피드백에 감사드린다”며 “말씀해 주신 내용 다음 기사 작성 시 더욱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조해각 코멘토는 외부 필자인 전지영 작가의 ‘[전지영 더봄] 꽃 먹으면 나도 활짝 피어날까?···세계의 꽃 요리들 (4월 16일 자)’ 칼럼을 읽은 소감을 남겼다. 조 코멘토는 “기사를 읽으면서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진달래를 먹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도시에 살게 되면서 꽃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음식을 통해서도 꽃과 가까이할 방법을 배웠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세연 코멘토는 유준상 기자의 ‘美관세 인하 노린 ‘알래스카 가스개발’···“천문학적 손실 지뢰밭 가능성” (4월 14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를 읽은 소감을 밝혔다. 

‘결국 다시 투자에 나서더라도 가스공사가 한국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인데 총부채는 47조원에 달하는 가스공사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를 꼴이 된다’란 문장에서 ‘안기를 꼴이 된다’는 문법적으로 어색하므로 자연스럽고 올바른 문장인 '안게 되는 꼴이 된다'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 기사를 읽으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프로젝트 이상의 외교·경제적 복합 이슈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이 사업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전략적으로 이해되지만, 경제성이 불투명한 초대형 프로젝트에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자칫 국익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과거의 실패 사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극한 기후와 같은 리스크 요소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보다 철저한 예비 타당성 조사와 민관 공동 검토가 필수적이라 느꼈다. 무엇보다 정책 결정의 과정에서 장기적인 시각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유준상 기자는 “좋은 의견과 제안 감사하다. ‘막대한 부담을 안기를 꼴이 된다’ → '안기는 꼴이 된다'였는데 오타가 발생했다”며 “의견 주신 방식으로 수정하려면 1) '가스공사(에→가)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되는 꼴이 된다'로 조사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통상 조사 '가'를 문장 도중에 쓰는 건 문장 호응 상 부자연스러워 추천해 드리지는 않는다. 2)‘가스공사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게 되는 꼴이 된다’는 비교적 적절한 수정이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 코멘토는 유준상 기자의 ‘트럼프 IMO 철수에 조선·해운 ‘눈치게임’···이미 도크 채운 K조선 영향은 (4월 18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먼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운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해운 기업들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란 문장에서 ‘있었다’는 과거 시제를 쓸 이유가 없다며 현재 시제인 ‘있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메탄 등이 꽤 나온다’란 문장에서 ‘꽤 나온다’는 표현이 다소 모호하고 구어체에 가까워 좀 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인 ‘메탄 등의 온실가스가 상당량 배출된다’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코멘트했다. 

덧붙여 “미국의 IMO 탈퇴는 단순한 외교 정책 변화 이상의 충격파를 글로벌 해운업계에 던졌다. 특히 한국은 친환경 선박 개발이라는 장기적 과제와 미국의 MRO 협력이라는 단기 전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상황에 처해 있다. LNG 추진선이라는 과도기적 선택이 주목받고 있지만, 궁극적인 친환경 전환을 위해서는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연료 기반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번 기사를 통해 한국 조선·해운업계가 단기적 수요와 장기적 전략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감 있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되었다. 국제 정세를 활용하되 주도권을 잃지 않는 정교한 외교·산업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유준상 기자는 “두 의견 모두 적절한 것 같다”며 “문장 표현에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여경 코멘토 4월 셋째 주 활동 내역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박지우 코멘토는 김성하 기자의 ‘'찰칵'하고 복붙하면 A+···대학생 챗GPT 사용 이젠 '일상' (4월 20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의 팩트 체크,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등을 남겼다.

먼저 ‘대학생들 사이에서 챗GPT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대학 수업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학습 보조 도구를 넘어 과제, 발표, 시험 준비까지 챗GPT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란 문장을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대학가 수업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학습 보조 도구를 넘어 과제 및 발표, 시험 준비까지 챗GPT에 의존하는 추세다’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고 있다’라는 서술어를 반복하기보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를 주는 게 독자로 하여금 기사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코멘트했다. 

이어서 ‘20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챗GPT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 과제에서 100점을 받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코드 짜기' 시험이 끝난 뒤에는 "앞자리 학생이 AI를 쓴 것 같다"는 신고가 1~2건 접수되기도 한다. / 음악대학에서는 작사·작곡을 챗GPT에 맡겼다가 감점당한 사례가 교수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란 문장에서도 어색한 부분들을 여럿 지적했다. 

첫째, 단순히 에브리타임이라고 명명하기보다, ‘수도권 소재 S 여대 혹은 C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같은 형식으로 관련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기사의 신뢰도가 도모될 수 있으며, 둘째, 특정 사건이 발생한 시일 및 장소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을 경우,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져온 사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므로 향후 기사 작성 시 육하원칙을 정확히 표기해 주면 좋겠다고 코멘트했다. 

그밖에 “전체적으로 기사 가독성은 좋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혹은 조사, 진행형 시제 등으로 문장을 길게 늘어뜨리지 않아 기억에 남는다. 다만, 글 자체가 취재원 인터뷰 컷에 의존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대학가 온오프라인 수업에서 챗GPT가 사용되는 상황에 대해 '기자의 말'로 충분히 서술한 뒤 관련 사례 및 취재원 인터뷰 컷이 삽입된다면 더욱 양질의 기사가 될 것이다”며 “더불어 기사 말미에 챗GPT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적극 권장하는 입장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먼저 기자 본인이 기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사안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글로 녹여내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을 남겼다. 

이에 김성하 기자는 피드백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지적한 구성 방식과 메시지 전달 부분 모두 참고해 다음 기사에 더 잘 반영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여경 코멘토의 게시글을 유형 별로 살펴보면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도 5건을 차지했다.

여성경제신문 백영건 기자 younghon9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