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1.1조원···은행·증권·카드 두 자릿수 성장

분기별 2500억 배당···1분기 주당 906원

2025-04-25     허아은 기자
/하나금융그룹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1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는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분기 주당 배당금은 906원으로 결정됐다.

25일 하나금융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5130억원으로 집계됐던 당기순익은 119.6% 증가하며 성공적으로 반등했다.

이자이익은 2조2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직전 분기 대비 4.1% 성장했다. 비이자이익도 5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7% 늘어났다.

주요 계열사는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을 이뤘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1~3월 992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17.8% 늘어난 규모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72.5% 성장했다.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43.3%, 37.3% 증가한 753억원,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은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은 4.9% 감소해 315억원, 하나생명은 24.8% 줄어든 121억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저축은행은 직전 분기(-151억원)에 이어 15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영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실 자산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은 1조원으로 고정했으며 분기마다 2500억원을 균등 배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1분기 주당 현금배당은 906원으로 결의됐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배당 가능 주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