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견고한 ‘상저하고’ 전망···사우디 매출은 하반기 반영

1분기 영업익 1573억원 사우디 매출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

2025-04-24     유준상 기자
삼성E&A 사옥 /삼성E&A

삼성E&A가 올해 1분기 15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매출이 반영되며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98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순이익은 1572억원으로 4.2% 줄었다. 

다만 연초에 발표한 연간 전망 수준의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회사는 연초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로 9조5000억원, 7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E&A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이 회복돼 연간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E&A 관계자는 “프로젝트 손익관리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안정적인 이익률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돼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올해 1분기 2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으며 수주 잔고는 21조4000억원으로 2년2개월치(작년 매출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1분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메탄올 프로젝트,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중동 최초의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 넬(Nel)의 지분을 인수해 그린수소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수소 플랜트 분야 사업화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모듈화,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 기반 미래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