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평생, 끊김없이' 보험금···삼성화재, '보장 어카운트' 언팩 컨퍼런스 개최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컨퍼런스' 개최 '보장 어카운트' 치료 전·중·후 끊김없이 지원 건강한 가입자는 보험금 환급···병원동행까지 이문화 "본질, 위험 대비·경제적 어려움 극복"
'리딩'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오는 5월 신상품 '보장 어카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보장 통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만큼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평생 지급되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보험이 진단비 중심의 1회성 보장 상품이 많다면 이 상품은 입원, 수술, 사후관리까지 치료 여정 전반을 커버한다.
22일 삼성화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화재는 출시 예정인 상품 보장 어카운트에 대한 설명과 향후 보험시장 발전 방향에 관해 밝혔다.
보장 어카운트의 3가지 핵심 키워드는 심리스(Seamless)보장·건강 리턴·병원 동행이다. 먼저 해당 상품은 기존 상품에서 수십 개에 달하던 암, 뇌, 심장 관련 담보를 5개로 재정의해 단순화했다. 치료 전(검사), 치료 중(수술, 방사선, 약물), 치료 후(전이암 등 사후관리)까지 보장 공백 없이 연결하겠다는 것이 심리스 보장의 주요 내용이다.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는 언팩 세션에서 보장어카운트의 개발 취지와 주요 콘셉트를 소개했다. 권 상무는 상품을 두고 "보험금 지급이 일정 기간이 아닌 평생 리필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건강 리턴'이란 보장 어카운트에서 보장하는 암·뇌·심 질환에 걸리지 않을 경우 보험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것이다. 권 상무는 "이는 무사고 환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보험료 상승을 막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제도 도입 이유를 밝혔다.
보장 어카운트는 병원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1인 가구, 고령자, 맞벌이 가정 등 본인이나 가족이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 진료 동행뿐 아니라 이동 중 위치를 공유하고 진료 요약 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권 상무는 "치료에서 관리까지 고객의 'End to End'를 책임짐으로써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와 회사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검진과 정밀검진, 진단, 치료, 치료 이후 등 단계 사이클 사이사이에 '헬스케어'를 넣어 더 매끈한 여정을 만들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도입한 '독립 특약' 구조를 통해 이미 체결된 계약이더라도 새롭게 출시되는 담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험을 중복해서 가입하거나 기존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담보를 포함해 재가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삼성화재는 오는 하반기 올해 한 해 동안 새롭게 출시된 담보를 보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삼성화재 블랙 프라이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기술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상품은 항공권 촬영만으로도 보험금이 자동으로 청구되고 즉시 보상되는 기술을 활용한다. 골프보험 등 상품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보험 선물하기' 대상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고객이라는 가장 큰 가치 아래 계속해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보험의 본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보험은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보험사는 고객의 일상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야 이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고객은 보험으로부터 등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은 "단기 성과주의를 넘어선 책임 경영을 추구하고 과한 경쟁을 경계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의 축사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담당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유주선 한국보험학회장, 김대규 보험개발원 생명·장기손해보험부문장, 최양호 리스크관리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