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후보 "신선한 여성 대표성···계엄 찬성파와는 함께 못해"

광주 찾아 "30년 첨단기술 경력" "다른 후보들 함께 하자고 연락"

2025-04-21     이상무 기자
광주 찾은 국민의힘 양향자 경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아 "계엄에 찬성한 분들과는 앞으로도 같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이) 함께 하자고 다들 연락해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영향력·정치력이 없었고, 교육받지도 준비되지도 않은 지도자였다"며 "국민이 힘을 실어준 강력한 야당의 행위를 계엄의 명분으로 삼은 것은 윤 전 대통령이 고양이에 쫓긴 쥐가 무는 것처럼 그만한 역량 발휘를 못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경선 4강에 대해서는 "제가 빠지면 (대선 본선에서) 익숙한 후보로 익숙하게 지고, 무난한 후보로 무난하게 진다"며 "결국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수완박을 밀어붙인 강단, 50대 신선한 여성 대표성, 30년 동안 첨단기술에서 일한 경력 등을 토대로 저는 지더라도 의미 있게 지고, 근소하게라도 이길 수 있다"며 "4강에 들어가면 경선의 돌풍이 본선의 태풍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제가 혁신을 이야기하면 공정을 명분으로 반대하고, 성장을 이야기하면 분배로 반발해 정체성에 충돌이 일어났다"며 "각자 영역에서 충실해야 한다. 새로운 뉴 보수의 길을 가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 후보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광주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을 방문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