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치·주행거리 특약 효과 컸다···자동차보험료 69만원 '뚝'

첨단안전장치 장착률 41%···최대 13% 할인 주행거리 특약 가입자 107만명, 13만원 환급 CM 채널 가입 49.5%···대면보다 18% 저렴

2025-04-21     허아은 기자
차량에 첨단 안전장치를 탑재하고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최근 차량용 첨단 장치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보험료 절감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같은 안전장치 탑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과 운행 거리 기반의 ‘주행거리 특약’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계 지출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21일 보험개발원은 '2024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실적 분석' 발표를 통해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대당 평균 보험료가 6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험료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유도를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가 꼽힌다. 제도적 인센티브로는 첨단 안전장치 장착 특약과 주행거리 연동 특약의 가입 확대가 포함됐다.

자동차에 긴급 제동장치나 차선 유지장치 등 첨단 장치를 장착한 차량 비율은 올해 41%에 달하며 이는 2년 전(29.4%)에 비해 11.6%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해당 장치를 보유한 차량 소유주는 보험사별로 최대 13%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받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이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 중 약 107만명이 조건을 충족해 인당 평균 13만원의 보험료를 환급받았다. 총환급액은 1조3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한편 가입 채널 측면에서는 모바일·인터넷 중심의 저비용 채널(CM)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 CM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49.5%로 2년 전(44.1%)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CM 채널의 평균 보험료는 대면 채널 대비 18% 저렴한 수준이다.

반면 대면 및 전화 영업(TM) 채널을 통한 모집은 각각 2.0%포인트, 131%포인트 줄어들었다. 플랫폼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비교 추천 서비스'를 통해 가입한 사람의 비중은 0.6%로 나타났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