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작년 순익 457억원

이자이익 늘고 연체율 개선 수신잔액 27조 5000억원

2025-03-31     박소연 기자
토스뱅크가 2024년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고금리 수혜 속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수신·여신 규모 확대와 연체율 개선 등 전반적인 지표가 안정세를 보였다.

31일 토스뱅크는 작년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 17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섯분기 연속 흑자로 직전 분기(100억원)보다 12.0% 늘었다.

흑자 전환에는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 이익이 불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약 7641억원으로 전년(5548억원)보다 37.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2.53%)은 전년(2.18%)보다 0.35%포인트 높아졌다.

여신 규모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4조6천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보다 약 17.7% 증가했따. 지난 2023년 9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이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말(4000억원)의 약 6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수신(예금)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보다 16.0%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나눠 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성 예금 규모가 10조9000억원까지 늘었고 요구불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 안정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은 3856억원으로 전년(3232억원)보다 624억원 늘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81.87%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0%를 기록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첫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낸 것”이라며 “고객의 성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임을 잊지 않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