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SK E&S 품고 장기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E&S 합병, 균형 잡힌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 운영 개선 위해 AI·DT 활용, 실행력 제고 나서 SK엔무브 IPO, 2028년까지 다양한 옵션 검토 "원가 절감·최적화 통해 성과 창출해 나갈 것"

2025-03-28     김성하 기자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왼쪽부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토탈 에너지 & 설루션 컴퍼니'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28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든 구성원이 '원 이노베이션(One Innovation)'으로 결속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단단히 준비하겠다"며 "토탈 에너지 & 설루션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 E&S(현 SK이노베이션 E&S)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석유화학·액화천연가스(LNG)·전력·배터리·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O/I·운영 개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 생산성 향상, 최적의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 구체적인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진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공성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강동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재무제표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으며 사외이사 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2004년부터 관련 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2019년부터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평가, 보수, 승계 관련 권한을 이사회가 직접 행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박상규 사장을 비롯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이 참석해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설명했다. 추형욱 사장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에너지원은 액화천연가스(LNG)"라며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거론되는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박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2028년까지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주주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사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원가 절감과 최적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