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품고 실버 시장 조준···구윤철 사외이사 선임
삼성생명, 서울 서초서 주주총회 개최 홍원학 "요양·신탁·연금 활성화할 것" 신임 사외이사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임기 만료 유일호·허경옥 재선임 결정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생명이 시니어 산업 확장을 노린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신임하고 임기가 만료됐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를 재선임했다.
20일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고령층을 겨냥한 요양시설 및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올해 중 '시니어 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리빙 사업이란 요양시설 및 상품 관련 사업을 의미한다.
올해 삼성생명은 신탁 및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보험이 일상생활 속 금융의 역할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서비스와 연계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최근 삼성생명은 '밸런스 종신보험'을 출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밸런스 종신보험은 연금 전환 이후 연금 총 수령액이 기납입 보험료의 2배 이상이 되도록 설계된 점을 특허청으로부터 인정 받았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생명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구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제6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기가 만료된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에 대해서는 재선임이 결정됐다.
삼성생명 주당 배당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450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안을 의결했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삼성화재가 지난 1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는데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삼성화재 지분의 14.98%를 보유한 최대 주주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6.93%로 상승한다.
현행 보험법상 보험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주식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따라서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