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3곳 '여성의 날' 챙겼다···영상 캠페인에 컨퍼런스도

현대해상·KB손해보험, 여성의 날 기념행사 '시그니처 여성보험' 한화손보, 행사 후원 보험사 女 임원 비율, 손보 높고 생보 낮아

2025-03-14     허아은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법’ 영상 캠페인을 선보였다. /현대해상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손해보험사 3곳이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후원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념하는 날로 한국은 6년 전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7일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법' 영상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상은 도전과 연대를 통해 확장하는 여성의 힘을 동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

현대해상은 여성 특화 상품인 굿앤굿여성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제왕절개 수술 이력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과 가입 유지 시 자녀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본지에 "현대해상은 다른 손해보험사와 비교할 때 여성 특화 담보를 발 빠르게 마련했던 보험사"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여성의 날을 맞아 '제3회 KB WE Stor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여성 직원의 커리어 성장과 ESG관점 성별 다양성 이해를 기반으로 양성평등 및 상호존중 조직문화를 내재화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서 KB손보는 'KB Rose Award' 시상식도 열렸다. 양성평등 조직문화에 적극 기여한 직원 2명에게 시상했다.

KB손보는 "여성인재 중장기 육성 로드맵과 교육프로그램을 수립 및 운영 중이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난임 휴가 및 휴직 제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 산하 라이프플러스펨테크연구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기부 마라톤 캠페인 '오렌지런'을 공식 후원했다. 라이프플러스펨테크연구소는 여성 관련 질병 및 여성 생애주기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여성 등기 임원 비율은 타 금융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등기 임원이란 주주총회 결의로 선출되는 이사 및 감사, 집행임원을 말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손보사 등기 임원 66명 중 여성 비율은 16.7%(11명)이었다. 금융권 전체(금융지주·은행·생명보험사·손보사·카드사·증권사)의 여성 등기 임원 비율 평균은 13.8%였다.

또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손보사는 모두 여성 등기 임원을 1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보사의 해당 비율은 12.5%(128명 중 16명)로 금융사 평균을 밑돌았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생보사 중 DB생명·NH농협생명·iM라이프·하나생명·KDB생명·흥국생명에는 여성 등기 임원이 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