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애플 광고에 속았다"···AI 시리 '허위·과장 광고' 소비자 보상 촉구
작년 WWDC서 AI 시리 iOS 18.0 발표 최근 애플 공식 유튜브 AI 시리 광고 삭제 "광고 믿고 구매했는데"···소비자들 반발 서울YMCA "공정위 조사·검찰 고발 검토"
애플이 아이폰 16시리즈와 아이폰 16e 판매 과정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을 강조했으나 출시가 지연되면서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서울YMCA는 논평을 통해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조하며 아이폰을 판매했으나 해당 기능이 내년 이후로 연기된 것이 드러났다"며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한 책임을 지고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YMCA는 "애플이 지난해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은 원래 iOS 18.0에 적용될 예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해당 기능의 적용을 지속적으로 연기하면서도 이를 강조한 광고를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내보내며 아이폰 16시리즈와 아이폰 16e를 판매했다"고 비판했다.
서울YMCA 측은 "최근 애플이 공식 유튜브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AI 시리 광고를 삭제하면서 해당 기능이 곧 적용될 것이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애플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조성하고 이를 이용해 이익을 편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YMCA는 아이폰 16e의 국내 가격 책정 논란을 언급하며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을 기대하고 해외보다 높은 가격을 감수하며 구매한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며 "애플은 해당 기능의 출시 지연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고 제품을 판매한 것은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부당이득 취득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YMCA는 "애플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요청을 하거나 검찰 고발 촉구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