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이사회 등장한 '오너 2세' 김동준···美 진출 논의 속 영향력 주목

삼일·다우·키움PE 거친 전문가 경영 승계 본격화 속 역할 주목

2025-03-10     박소연 기자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연합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이사회에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김 대표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키움증권에서는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공시하며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고 임기는 2년이다. 2018~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그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다우기술 이사, 다우데이타 전무를 역임한 뒤 2018년부터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21년부터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익래 전 회장은 202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슬하에 장녀 김진현 씨와 차녀 김진이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 등 딸 둘과 아들 김 대표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M&A) 등의 논의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현재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지만 현지 법인 설립과 인수 여부 등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