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야놀자·인터파크티켓 'NOL'로 바뀐다···플랫폼 간 시너지 강화

6일 오후 ‘텐엑스타워’서 사업 비전 공개 기존 플랫폼명 전면 개편하고 시너지 구축 인바운드 플랫폼 강화해 외국인 수요 확보

2025-03-07     류빈 기자
놀유니버스는 지난 6일 오후 판교에 위치한 신사옥 ‘텐엑스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놀유니버스의 서비스 전략과 사업 비전 등 성장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류빈 기자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해 출범한 ‘놀유니버스’가 플랫폼간 시너지를 통해 여행·여가·문화 산업 모두 아우르는 대체 불가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놀유니버스는 지난 6일 오후 판교에 위치한 신사옥 ‘텐엑스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놀유니버스의 서비스 전략과 사업 비전 등 성장 방향을 발표했다. 

놀유니버스 합병의 시발점으로 기존 플랫폼 명을 전면 개편한다. 야놀자 플랫폼은 ‘NOL’, 인터파크 티켓은 ‘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NOL 인터파크투어‘로 바뀐다. ’트리플‘은 기존 플랫폼 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변경된 플랫폼 명은 다음 달 중순 전면 반영된다. 

플랫폼 명칭 변경뿐만 아니라 각 플랫폼 간 시너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20년 이상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폭 넓은 사업 분야 등의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품 및 가격 다양화 정책을 마련하고, 여행 데이터 이니셔티브 확대, 여행 산업 특화 AI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그동안은 여행을 가고 싶은 곳과 혹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많은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영감을 받을 것이고 네이버에 가서 최저가를 비교하고 또 숙소에 대한 리뷰는 유튜브에서 보시는 경우가 많다”며 “그리고 숙소를 야놀자에서 예약하고 그런 일정들을 트리플에서 수립하고 또 현지에 도착하게 되면 놀거리와 현지의 마사지 서비스에 대한 예약, 일정 변경 등 분절돼 있는 여러 서비스를 통해서 이용을 했어야했다. 고객 측면에서는 불편함을 줬던 서비스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개별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번에 어떤 목적으로 여행을 가고 내 취향은 어떻고 과거에 어떤 활동들을 즐겼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 각각의 플랫폼마다 새롭게 이용을 해야 되고 로그인해서 내 새로운 정보를 입력을 해야 되는 불편한 경험들을 어쩔 수 없이 겪어왔다”며 “저희는 이 놀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모든 서비스가 제공해 주는 장점들을 한데 엮음으로써 고객들 입장에서는 모든 것들이 편리하게 연결이 됐고 나를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이런 여행 여가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인바운드 플랫폼도 변화를 꾀한다. 올해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고자 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1509만8766명으로 외래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1750만명) 대비 94.1%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는 약 1873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놀유니버스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플랫폼 ‘인터파크 글로벌’과 ‘트리플 코리아’를 통합하고, ‘인터파크 글로벌 by NOL’로 이름을 바꾼다. 인터파크 글로벌의 600만 외국인 회원들에게 트리플 코리아의 한국여행 콘텐츠, 길찾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해 국내 인바운드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인터파크 글로벌은 K-팝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에 출시한 인터파크 글로벌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K-팝 콘서트, 팬미팅,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 글로벌은 전 세계 230개국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며, 국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연 예매에서 더 나아가 한국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 및 편의 기능 등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놀유니버스는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놀유니버스 내에서 여가와 관련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여행·여가·문화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플랫폼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 ‘온리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 성장하고 놀유니버스만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