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보험 들기 좋은 달'···"자동차보험 가입만 미루세요"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변동에 4월 인상 예정 '금리 인하기' 확정이율 저축성보험 서둘러야 삼성·메리츠·KB 등 차보험료 내달부터 인하

2025-03-04     허아은 기자
오는 4월부터 일부 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이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4월부터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오르고 저축성 상품의 이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만큼은 조금 더 기다렸다 가입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무·저해지 상품의 보험료는 내달부터 최대 15% 인상된다. 이는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산출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4월부터 획일화된 산정방식(로그-선형 모형)을 적용하게 했기 때문이다.

무·저해지 상품은 일반 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다. 보험사가 무·저해지 상품을 판매한 뒤 많은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가정하면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회계상 실적에 유리하게 반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금으로써는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무해지 종합형 상품의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금리 인하기에 돌입한 만큼 금리확정형 저축성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 있다면 빠르게 가입하는 편이 좋다. 저축성 보험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징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보험사의 상품은 통상 은행 상품보다 기준금리 변동이 이율에 반영되는 시간이 길다는 점도 저축성보험 가입을 주목할 만한 이유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변동되면 상품의 확정이율도 변하기 때문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전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3.0%에서 2.75%로 인하했다.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역시 0.4%포인트나 떨어져 1.5%로 발표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라면 오는 4월 가입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여러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4월부터 인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화재(1%), 메리츠화재(1%), KB손해보험(0.9%), DB손해보험(0.8%), 현대해상(0.6%) 등 손보사가 4월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상품이 있다면 언제 가입하는 편이 나은지, 어떤 보험사 상품을 가입하는 편이 유리한지 꼭 따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