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세 아들 마약 입건에···민주당 "OOO 의원" 실명 거론
"국힘 내로남불과 선택적 정의" "이철규 이름 언론에 오르내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아들 L모씨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하려다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철규 이름 석자가 언론에 오르내리는데도 당도, 당사자도 입을 꾹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 실세 의원의 아들이 마약을 구하려다 적발돼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해 10월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며 '조용한 입건'을 한 것인지,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인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외친 마약과의 전쟁이 국민을 위한 것이었나, 아니면 보여주기식 정치 구호에 불과한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오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의 '내로남불'과 선택적 정의에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은 지금까지 아들의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며 "만약 같은 일이 야당 인사에게 벌어졌다면 국민의힘은 벌써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정치 공세에 나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일보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30대 L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MBC강원영동은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국회의원의 지역구는 강원도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강원 지역구 8석 가운데 6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기호, 박정하, 권성동,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의원이다. 해당 의원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