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에스테틱 업고 1조 클럽 마라톤 뛰는 동국제약

톡신·HA필러 등 라인업 갖춰 입지 강화 '비에녹스주' 국내 독점 판권 확보·판매 뷰티·생활건강 등 헬스케어 성장세 꾸준

2025-02-27     김정수 기자
동국제약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헬스케어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신설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헬스케어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신설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dkma)를 출범했다. 주요 제품으로 △보툴리눔 톡신 '비에녹스주' △HA필러 '케이블린' △스킨부스터 '디하이브' △마데카MD 등이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뷰티, 생활건강, 건강식품 부문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톡신 '비에녹스주'와 HA필러 '케이블린'을 출시하면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한국비엔씨와 보톨리눔 톡신제제 ‘비에녹스주’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를 약 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최근 시장은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톡신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기존에 HA 필러, 스킨부스터 등을 판매했던 영업망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정기적인 학술 행사와 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3년 HA필러 벨라스트를 출시하며 처음 뷰티 분야에 뛰어들었고 이어 지난 2015년엔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선보였다. 

특히 마데카 크림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6800만개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 제품이 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뷰티부문에서 센텔리안24는 토탈 안티에이징 크림 '마데카 크림'과 고농축 프리미엄 기미 앰플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을 필두로 세럼 라인, 마스크팩 라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마데카 프라임'은 확실한 효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센텔리안24 브랜드 누적 매출 1조를 달성했다"고 했다.

동국제약은 올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매출 성장에 헬스케어 사업은 효자 역할을 해왔다. 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2017년 807억원에서 2023년 1863억원으로 6년 만에 2배가 넘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33.4%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사업 부문이 됐다.

그동안 회사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매출 3548억원에서 2020년 매출 5591억원으로 3년 만에 매출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매출 5942억원, 2022년 6616억원, 2023년 7310억원으로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매출을 805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분야는 제약회사의 헤리티지와 기술 노하우 기반의 소비 친화적 제품을 다양한 유통을 통해 뷰티, 생활건강, 건강식품 부문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뷰티에 이어 생활건강부문은 일반의약품 브랜드의 생활용품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센시안, 마데카 매디패치, 덴트릭스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