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해···토스, 글로벌 금융 '슈퍼 앱' 도전
스타트업에 5년간 1조원 투자 선언 카드 없는 페이스페이 서비스 추진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10만 개 돌파 5년 내 사용자 절반 이상 해외 공략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출시 1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 투자자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금융을 넘어 일상의 '슈퍼 앱'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애플리케이션 출시 10주년 간담회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금융을 넘어 일상의 슈퍼 앱,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가는 것이 토스의 100년 목표"라며 "원하는 기업에는 토스의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고 향후 5년간 운영 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토스가 자체 개발한 내부 툴이 20여 가지 넘게 있다"며 "이를 공개해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토스도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연결되며 슈퍼 앱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얼굴 결제(페이스페이)로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 대표는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10만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약 180만 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침투율이 6%에 불과하지만 페이스페이를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5년 이내 토스 사용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토스의 미국 상장(IPO)과 관련해 그는 "IPO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