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순익 33.4% 늘어 '1조 클럽'···'본업' 보험익 98% 성장

매출액 8.2%, 영업익 42.8% '폭풍 성장' 장기보험 247% 늘었지만 차보험 -190억 무·저해지 가이드라인에 CSM·K-ICS 감소

2025-02-21     허아은 기자
/연합뉴스

현대해상이 지난해 1조3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보험이익은 1조430억원으로 98.1%나 늘어났다.

21일 현대해상은 2024년 경영 실적 공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 42.8% 오른 17조2193억원, 1조401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이익은 1조430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5270억원) 대비 98.1% 늘어났다. 이 중 장기보험이익의 성장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장기보험이익은 8650억원으로 전년(2490억원)과 비교할 때 247.6% 증가했다. 이는 독감 환자 증가 등 유행성 호흡계 질환 손해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손보험 요율인상 효과 등으로 비용이 감소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보험이익은 전년 대비 90.2%나 감소한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손해율이 증가한 탓이다. 일반보험이익은 1590억원으로 2023년(760억원)가 비교할 때 107.5% 늘어났다. 지난 2022년 41.1%였던 일반보험 보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45.2%까지 확대됐다.

보험이익과 반대로 투자이익은 21.9% 감소한 3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채권평가익과 배당수익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계약마진(CSM)과 지급여력비율(K-ICS)은 모두 하락하며 각각 8조2477억원, 155.8%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무·저해지보험 상품의 해지율 산정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을 것을 요구한 데에서 영향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측은  "장기 신계약 CSM 배수 성장 및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CSM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 자본성 증권 발행, 출재 추진 등으로 통해 킥스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