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보다 어려워"···한국경제인협회, 정체성 강화 나선 이유
류진 회장, 제64회 정기총회서 제40대 연임 확정 성장동력 확충·트럼프 2기·민생경제 회복 추진 KT·카카오·네이버 등 신규 46개사 가입 발표 "CI 변경 통해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 열어갈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의 제40대 연임이 확정됐다.
20일 한경협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 총회를 열고 류진 회장을 제4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경협은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류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류진 회장은 2023년 8월 한경협 회장에 취임했으며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현재 한국 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다"며 "성장 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2025년 사업 목표를 '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3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경협은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의 신규 가입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과 AI 혁신(AX)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LX,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업과 함께 하이브(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이커머스), 베올리아 산업 개발 코리아(친환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도 한경협에 합류했다.
한경협은 "경제계의 의견을 더욱 폭넓게 수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강화할 것"이라며 "IT 기업들의 합류가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됐다. 한경협은 "파란색은 글로벌 시장 개척과 창의·신뢰를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싱크탱크 역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한경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