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北 출생지 새롭게 파악

원산 아닌 평양 북동쪽···가족관계 분석 7차 핵실험과 미북관계 전망 등 담아

2025-02-20     이상무 기자
책 표지 이미지 /한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출생지와 가족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신간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한울)을 통해 김정은의 출생지가 기존에 알려진 원산이 아닌 평양시 북동쪽 '삼석구역 초대소'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과 이모 고용숙을 2021년 3월 직접 만나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리설주 부부에게는 딸만 둘이 있고 첫째인 김주애가 현재 '후계자 내정 및 후계 수업'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북한이 2023년 공개한 '화산-31' 전술핵탄두를 활용해 가까운 미래에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북한이 대외적으로 비타협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미북 정상외교의 재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핵 보유론자인 저자는 그동안 진보 정부의 '비핵·평화정책'과 보수 정부의 '대북 압박정책'이 모두 실패했다면서 한국이 자체 핵 보유를 통해 남북 핵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출판 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이제라도 반복되는 대북정책 실패를 극복하고 북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오려면 그의 정치와 전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뢰할 만한 대북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은 거의 매일 새벽 4~5시까지 자지 않고 컴퓨터로 세계의 군사, 특히 러시아 무기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고 한다. 군사와 무기에 대한 김정은의 이 같은 밀덕(밀리터리 매니아) 수준의 관심 덕분에 그의 집권 이후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을 보였다. 그런데 그런 김정은의 옆에서 김주애도 거의 새벽 4시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김주애도 김정은처럼 군사와 무기 분야에 대해 밀덕 수준의 관심을 갖고 있다면, 북한의 군사정책과 대외정책이 먼 미래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373~374쪽 '제12장 맺음말' 중에서

저자 약력

정성장(鄭成長)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파리 낭테르대학교 정치학 석·박사
현재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역임
외교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역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역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역임

주요 저서

『日韓同時核武装の衝撃』(2024)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2023)
『차기정부의 국정과제: 외교·안보·통일』(공저, 2017)
『김정은 리더십 연구』(공저, 2017)
『김정은 정권의 대내전략과 대외관계』(편저, 2014)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엘리트·정책·안정성』(공저, 2011)
『현대 북한의 정치: 역사·이념·권력체계』(2011)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 1997 vs. 2007』(편저, 2008)
『북한의 대외관계』(공저, 2007)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 1』(공저, 2005)
『국가연합 사례와 남북한 통일과정』(공저, 2004)
『북한의 국가전략』(공저, 2003)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