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SAM' 앞세워 IDEX 2025 출격···글로벌 방산 시장 정조준
한화에어로·시스템,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 운영 L-SAM 유도탄,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 적용 "안보 수요 대응해 평화·경제 발전 이바지할 것"
한화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을 해외 방산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중동 및 글로벌 대공 방어망 수요에 맞춰 다층 방공 설루션을 포함한 최첨단 방산 기술을 선보인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65개국 1350개 업체가 참여하며 두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440.75㎡(약 133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는 '다층 방공 설루션'을 중심으로 L-SAM 유도탄, 발사대, 다기능 레이더(MFR) 등 핵심 기술을 공개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L-SAM 유도탄에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이 적용돼 요격 고도까지 신속한 도달이 가능하다. 또한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미세한 가스 분출을 통해 정밀한 자세 제어가 가능한 '위치 자세 제어장치'가 탑재됐다.
한화시스템도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LAMD) 다기능 레이더와 소형 무인기 탐지·포획·레이저 요격이 가능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탑재하고 국내외에서 1만km 이상 주행 테스트를 완료한 K9 자주포 실물을 공개한다. 또한 기존 6륜형 모델을 8륜형으로 개조해 '천검'을 탑재한 '타이곤 TD' 장갑차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형 모듈화 장약(MCS), 호주 수출용 보병전투차량(IFV) 레드백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인 0.25m급 해상도를 갖춘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을 중동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SAR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감시·정찰 분야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층 방공 설루션과 중동 지역 맞춤형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라며 "현지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