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성공한 CJ ENM···글로벌 사업 확대 나선다

티빙 가입자 확대 및 MLC 사업 급성장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2314억원 기록

2025-02-12     김민 기자
CJ ENM이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CJ ENM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다시 수익성을 확보했다. 티빙 가입자 확대와 라이브커머스(MLC)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CJ ENM은 성과를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12일 CJ ENM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46억원 영업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CJ ENM은 미디어 부문의 경우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광고 시장 축소에도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1조37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프로야구 리그 중계와 광고 요금제로 가입자를 끌어모은 티빙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4% 증가한 435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도 콘텐츠 유통 사업 호조와 피프스시즌의 사업 정상화로 전년 대비 56.1% 증가한 1조7047억원을 달성했다. 히트IP의 글로벌 플랫폼 동시 방영과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해외 패키지 판매가 지속 확대된 결과다. 음악 부문도 '제로베이스원'의 앨범 판매 호조와 함께 'izna', 'ME:I', 'IS:SUE'등 차세대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가 이어지며 연간 매출 7021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MLC 강화를 중심으로 TV와 e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20.1% 증가해 연간 매출 1조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2022년 대비 132% 상승하며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영상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10월 MAU 수는 CJ온스타일 론칭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CJ ENM은 새해 경영 목표로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 △글로벌 가속화 원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부문 MLC전략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콘텐츠, 티빙, 음악 중심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글로벌 한미일 스튜디오 협업을 강화해 현지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스크립트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 향 메가 IP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K 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인도, 남아메리카, 중동 지역까지 콘텐츠 유통 판로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글로벌 유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 상품 다양화, 라이브 서비스와 숏폼 콘텐츠 등 가입자 성장과 이용률 확대 전략을 통해 2027년 가입자 1500만명의 글로벌 K 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또 음악 기반 IP 생태 시스템 MCS를 기반으로 멀티 레이블 구축과 부가 사업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케이콘(KCON)은 근간을 다진 지역에서 콘텐츠를 강화하고 '마마 어워즈'는 신시장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 간 경계도 없어 어느 때보다 혁신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라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