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노후 승강기 걱정···현대엘리베이터 '무상 점검' 나선다

신속·전문성 위해 30여 명 전문 인력 선발 제조사 불문 10년 이상 노후 승강기 대상 30년↑노후 승강기, 메인 로프 마모 발견 "안전을 위해 선도기업 역할을 다하겠다"

2025-02-07     김성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의 특별점검단 직원들이 승강기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전국 338대의 승강기를 대상으로 '승강기 무상 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 

6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80일간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전국 31개 현장에서 점검 신청을 받았다. 현재까지 11개 현장에서 61대의 점검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점검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선발해 특별점검단을 꾸렸다. 점검단은 열화상카메라, 진동·소음·로프 측정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기계실, 제어반, 운행 상태 등 승강기 전반을 정밀 점검한다. 고객 요청 시 즉각적인 수리도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10년 이상 된 노후 승강기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노후 아파트, 소규모 병원, 공공건물, 교회 등의 신청이 많았으며 단순 점검 가능 여부 문의부터 고장 및 불편 증상, 수리 요청까지 다양한 문의가 접수됐다. 

특히 30년 이상 된 승강기를 운행 중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점검을 통해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이던 메인 로프의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입주민들과 함께 상태를 점검하며 안전한 운행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한파로 인한 사고 예방과 승강기 안전 운행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며 "고객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도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승강기 설치 대수는 86만여 대이며 이 중 15년 이상 된 승강기는 27만여 대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정밀 점검은 기계실과 제어반 내 부품 상태, 구동기 절연 상태, 메인 로프 마모 및 파단 여부, 승강기 진동·소음 분석 등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