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작년 영업익 전년比 80% 껑충···건설·유리 '효자' 

영업익 1919억원 기록 수익성 중심 내실 강화 주효 발전 부문 안정적 수익 구조 공략

2025-02-04     유준상 기자
SGC에너지의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SGC에너지

SGC에너지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해외 프로젝트 공략과 발전·에너지 부문 수익 구조 안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SGC에너지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550억원, 영업이익 1919억원, 당기순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 94%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SGC에너지는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전략을 펼친 결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의 흑자 전환과 유리 부문의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GC에너지는 2025년 목표 매출액을 2조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전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지난해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프로젝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SGC E&C는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 1조4600억원, 신규 수주 1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해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발전·에너지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상승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연료 구매를 통해 원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발전 연료 다변화로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리 부문에서는 생활용품 사업과 병(玻璃) 사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 아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건설 부문의 일시적인 부채비율 상승도 올해 말까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사업적 성과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