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7조 '역대 최대'···자사주 4000억 소각
하나금융 2024년 연간 실적 발표 은행 순익 -3.5%···증권·카드 호조 총주주환원율 전년 대비 4.8%P ↑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연간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하나카드와 하나증권 등은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이날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4일 하나금융은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공시했다. 올해 당기순익은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687억원으로 1.5% 감소한 반면 영업외 수익은 19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관계사별로 보면 하나은행 당기순익은 3조3564억원으로 전년(3조4766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그룹 순익 기여도는 90%에 달한다.
하나생명은 2023년 5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지난해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하나저축은행의 적자 규모도 커졌다. 2024년 하나저은의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132억원) 대비 악화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 역시 전년도(2094억원) 대비 44.5% 줄어든 1163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2924억원의 적자를 내지만 올해 2251억원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카드는 연간 2217억원의 마진을 내며 전년(1710억원) 대비 29.6% 성장했다.
하나금융 비은행부분의 연결기준 기여도는 2023년 4.7%에서 지난해 15.7%까지 크게 올랐다. 비은행 당기순익 합산 역시 1730억원에서 6270억원으로 2.6배가량 늘어났다.
이날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이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됐다.
또한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36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5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