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연휴에 유통업계 '함박웃음'···뭐가 많이 팔렸나?

지난 설 연휴(25일~30일) 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지고,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며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은 아우터와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고, 대형마트는 제수 준비와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명절 기간 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최대 30% 가량 증가했다. 작년 설 연휴(2월9~12일) 대비 현대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32.7% 증가했고, 신세계와 롯데백화점도 각각 27.3%,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7%, 2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24% 매출 증가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기준 지난 설 대비 아우터(55.8%)와 아웃도어(49.4%), 스포츠(41.2%)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F&B(식음료) 일평균 매출도 64.1%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프리미엄 아우터와 아웃도어 매출이 급증했고다.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중심의 명품, 식음료(F&B)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델리와 베이커리, 럭셔리 주얼리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고객이 증가하면서 델리(즉석요리)와 베이커리 일평균 매출이 작년 설보다 35% 증가했다. 곧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일평균 매출도 135% 늘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롯데마트는 길어진 설 연휴로 제수 준비 기간이 길어 과일(10%), 계란(5%), 축산(30%) 품목 일평균 매출이 지난 설보다 증가했다. 독감 유행, 강추위 등의 요인으로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 일평균 매출도 작년 대비 35% 늘었다.

이는 강추위로 인해 실내 활동과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아울렛, 신세계사이먼 등 아울렛도 프리미엄 아우터와 관련 제품들이 잘 팔리며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 롯데아울렛의 교외형 아웃렛은 설 당일 영업으로 일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 신세게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은 일평균 방문 차량 수가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포스트 설과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