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부담 덜고 ‘혼명족’도 든든하게”···설 명절 간편식 열전

고기완자·만두·떡국 등 간편식 출시 편의점 명절 도시락, 두 자릿수 신장 11찬·셰프 협업·2단 도시락·구절판

2025-01-24     류빈 기자
대상 청정원 호밍스 정통 개성식 수제 손만두 2종 /대상

설 명절을 맞아 차례상 부담을 덜어주는 '명절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적인 명절 음식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명절 음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간편식은 맛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차릴 수 있어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귀향하지 않고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한 편의점 명절 도시락도 눈길을 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기완자, 만두, 떡국 등 명절 음식에 맞는 가정간편식과 명절 음식을 하나하나 준비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위해 여러 요리를 한데 모은 명절 편의점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했다. 

오뚜기는 100% 국산 돼지고기와 국내 친환경 인증 농가 계란을 사용한 ‘계란 입힌 고기완자’를 출시했다. 계란물을 따로 입힐 필요 없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고소하게 입힌 계란물이 고기 완자의 수분을 잡아 주어 겉은 고소하고 속은 촉촉하며, 당근, 양파, 마늘, 대파, 부추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별도의 해동 없이 팬 혹은 에어프라이어로 10분 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오뚜기 계란 입힌 고기완자 /오뚜기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최근 신제품 정통 개성식 ‘수제손만두’ 2종을 출시했다. 김치와 고기 두 가지 맛이 있으며 정통 개성 방식으로 당면 대신 국산 돼지고기와 절임배추를 비롯한 다섯 가지 채소, 두부 등을 가득 채웠다. 만두소에 참깨를 통째로 갈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렸다. 찹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0.85㎜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만두피도 특징이다.

풀무원은 90초 조리로 간편하게 완성하는 ‘풀무원 떡국’ 2종(사골육수, 멸치육수)을 출시하기도 했다. 떡, 육수, 건더기 등 떡국 한 그릇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성했다. ‘이중압출공법’을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떡과 대파, 표고버섯, 김, 깨 등 야채 건더기도 풍성하게 담았다. 일반적인 냉장 떡국떡 제품의 소비기한은 45일 반면 이 제품은 55일로 늘렸고, 1인분씩 개별 포장해 끓는 물에 재료 모두 넣고 90초간 끓이면 된다. 

CU 명절 11찬 도시락 /BGF리테일

1~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홀로 명절은 보내는 이들을 위한 편의점 도시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CU의 경우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2월9일~2월12일) 도시락 매출은 2023년 설 명절 연휴(1월21일~1월24일)보다 10% 가까이 성장을 보였다. 이에 해마다 반찬 수를 늘리고 밥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등 리뉴얼된 명절 도시락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CU의 ‘명절 11찬 도시락’은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모두 담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상품의 중앙에는 지름 10cm 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아 풍성함을 더했다. 가격은 75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신년 맞이 떡만둣국’도 5700원에 선보였다. 달걀 지단과 소고기 고명을 올린 떡만둣국을 중심으로 흰 쌀밥, 깍두기, 김치전, 부추전 등의 반찬이 담겼다.

세븐일레븐 설 명절 한식 도시락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으로 국내산 돈갈비에 간마늘과 마늘분태로 만든 양념을 넣은 마늘양념갈비를 중심으로 설 명절에 즐겨 찾는 모둠전과 나물을 조합해 총 14개의 부찬으로 풍성하게 구성했다. 국내산 하얀 백미밥에 마늘갈비, 고기산적, 계란구이 등과 함께 모둠전 4종과 나물볶음 등 설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년운세떡만둣국’과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을 명절 간편식으로 함께 선보였다.

이마트24가 모두의마블과 협업해 선보이는 명절도시락 2종 /이마트24
GS25가 2025년 설날 도시락으로 선보인 혜자로운설명절도시락 /GS리테일

이마트24는 올해 넷마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과 콜라보 한 명절도시락을 선보였다.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5900원)’과 ‘떡만둣국&모듬전’(5900원) 등 2종으로, 도시락에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동봉돼 있다.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은 떡만둣국과 함께, 소불고기, 오색전, 감자전, 동그랑땡 등 모듬전과 취나물, 볶음김치 등 명절음식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떡만둣국&모듬전은 2단 용기로 구성해 아래 1단에는 떡만둣국을, 2단에는 감자전, 전병, 오색전, 동그랑땡, 볶음김치를 담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혜자로운설명절도시락’을 선보였다. GS25는 올해 ‘설날 도시락’을 궁중요리로 알려진 구절판 콘셉트로 기획했다. 명절 대표 요리 등 9개 메뉴를 선별해, 가로·세로 3칸씩 총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푸짐하게 담아냈다. 특히 불고기, 너비아니, 모둠전, 3색나물 등 설날 대표 음식 6종과 함께 전복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밥 메뉴를 3종까지 늘린 구성 방식을 올해 설날 도시락에 새롭게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