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전략' 통했다···현대모비스, 작년 영업익 3조 돌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7조2370억원 4분기 영업이익,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전반적 수익성 개선 활동 영업익 증가 "2033년 비계열 매출 비중 40% 목표"

2025-01-24     김성하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30% 이상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30% 이상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24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9%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조602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 14조7107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8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매출이 영향을 받았지만,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확대와 제품 믹스 효과, 수익성 개선 활동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전동화 부품 사업은 일시적인 수요 정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908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전장 부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 부품)으로 구분해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약 60개 제품 중 저부가가치·비핵심 제품 합리화를 검토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목표로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과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비계열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주를 확대하며 현재 10% 수준인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