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양자 대결 시 "이재명 41.8% vs 김문수 46.4%"···차기 대권 향방은

李 다자 구도에선 33.2%로 1위 다른 여권 후보와 접전 양상 보여

2025-01-23     김민 기자
지난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 여야 정치인, 지자체장들이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 대선 다자 구도에서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권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선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성 보수 성향의 '비주류 후보'로 평가받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의 지지율 41.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3.1%포인트)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지지세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대(18~29세)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더 높게 조사됐지만 3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김 장관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지지율은 △18~29세: 이재명 43.1%, 김문수 40.9% △30대: 이재명 34.5%, 김문수 48.9% △40대: 이재명 51.0%, 김문수 36.1% △50대: 이재명 51.3%, 김문수 42.2% △60대: 이재명 36.3%, 김문수 54.6% △70세 이상: 이재명 31.1%, 김문수 57.4%로 각각 나타났다.

이 대표는 다른 여권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선 접전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 대 홍준표 시장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홍 시장이 43.7%로 43.0%를 기록한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보수 텃밭인 TK·PK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홍 시장 지지율이 이 대표보다 높았다.

이 대표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의 양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대표 42.7%, 오 시장 41.1%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이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 대 한동훈 전 대표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이 대표는 42.7%의 지지율로 한 전 대표(34.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 대선 다자 구도에서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권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선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다만 이 대표는 '다자 구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이재명 33.2% △김문수 19.1% △홍준표 9.4% △한동훈 8.2% △오세훈 6.1% △김동연 3.1% △우원식 3.0% △안철수 2.4% △유승민 2.4% △이준석 1.9% △김경수 1.3% △김부겸 1.0% △그 외 1.8% △없다 5.8% △모름 1.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