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생 의원 "尹 탄핵주역은 2030 여성"···'다시 만난 세계' 개최

다양한 정체성 등 '광장 민주주의' 실현해 "조국혁신당 정치적 동반자로 나아갈 것"

2025-01-23     김민 기자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조국혁신당 청년위원회·서울특별시당과 함께 '2030 여성, 다시 만난 세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춘생 의원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탄핵'을 끌어낸 2030 여성들의 특성과 이들의 지속적인 정치참여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 의원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조국혁신당 청년위원회·서울특별시당과 함께 '2030 여성, 다시 만난 세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윤석열 탄핵을 목 놓아 외친 2030 여성들 덕분에 우리는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라며 "그간 주목받지 못했을 뿐 이들은 꾸준히 광장에서 '반차별'과 '반불평등'을 외쳐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는 2030 여성들이 왜 광장에 모였는지 그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지 토론하고 공감하는 자리"라며 "윤석열 파면 이후의 세상, '다시 만난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30 여성들은 윤석열 탄핵 이후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춘생 의원실

정 의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는 신경아 한림대학교 교수의 발제에 이어 배시은 경향신문 기자, 신우리 남태령 집회 연설자, 김유진 윤석열 탄핵 부산 집회 연설자, 박서우 콘텐츠 크리에이터, 한가선 조국혁신당 청년위원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1030 청년 여성들, 그들은 왜 광장으로 나왔을까?'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신 교수는 "지금 여성 청년들은 '혐오'와 전투 중이다"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정치적 대표성을 보장하고 경제적 분배의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연대와 정치의 지속적인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결국 누구도 사회에서 배제당하지 않는 '광장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배시은 기자도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참석자들의 다양한 정체성과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자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배 기자는 "연단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늘어놓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이 공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라며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불평등'이 사라진 세상을 청사진으로 꼽으며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차별금지법·생활동반자법 등의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외쳤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남태령 집회에 참석한 신우리 씨는 본인이 농민의 자녀임을 밝혔다. 신 씨는 "시민들은 폭력적인 경찰 탄압에 저항하고 연대하고자 남태령에 모였다"라며 "누구라도 소수라는 이유로 탄압받을 수 없으며 폭력과 탄압, 불합리에 대한 저항감이 광장의 연대를 일으켜 남태령을 넘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유진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윤석열 탄핵 부산 집회에서 본인을 성 노동자이자 퀴어라고 밝힌 뒤 연단에 올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 씨는 2030 여성들의 집회 참여를 두고 "2030 여성들은 무의식적으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라는 정서와 여러 혐오 범죄들로부터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라며 "무엇이라도 하고 싶고 그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30 여성들은 페미니스트 정부를 원한다.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원한다"라며 "정치권에서 힘없고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서우 씨는 탄핵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 집회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인물이다. 박 씨는 "집회 불참자들 간에는 집회에 참여하면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쳐졌다는 오해를 살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라며 "그런데도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준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모두 너무 멋지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가선 조국혁신당 청년위원장은 2030 여성들의 지속적인 정치참여를 위한 조국혁신당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도대체 왜 이렇게 젊은 여성들이 많아졌나?'라는 질문은 '도대체 왜 정치권은 이제야 젊은 여성에게 주목하는가?'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그간 지워져 왔던 또는 우리 사회가 회피하거나 외면해 왔던 목소리들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며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동체를 보장해야 더욱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정 의원은 "2030 여성들은 윤석열 탄핵 이후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 됐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앞으로도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과 정치적 파트너로서 함께 발맞추어 나가겠다"라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