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와 싸워 이겼다"···김민아 대표가 본 트럼프의 승부수
김민아 빌드업코리아 대표가 말한 美 대선 끊임없는 의심 새로운 정보 생태계 만들어 조지아 등 일부 주에선 실제 부정선거 적발
미국 대선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논란이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며 대선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우편투표 도입과 전자개표기 의혹을 외면한 레거시 미디어를 대체하는 세력이 대거 등장하며 새로운 정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유튜브 '엠킴TV' 운영자로 국내에 알려진 김민아 빌드업코리아 대표는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20일 영상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부정선거가 실제 현상으로 발생했다"며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는 공화당 측에서 예방 조치한 결과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낙선한 2020년 대선 당시 미국 각 주에서 부정선거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 자료와 청문회들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여러 주 의회와 청문회에서는 변호사들과 주 의원들이 직접 나서 "우리 주에서는 이런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이러한 공개된 자료들은 미국 전역에 퍼지며 부정선거가 실제 현상임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의 주류 미디어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자개표기가 서버에 연결되면 인터넷 해킹을 통해 언제든 투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다수의 주류 언론은 이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결국 트럼프 지지층이 X(구 트위터),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한 결과가 대선 승리를 끌어낸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가 언론과 카르텔을 형성해 부정선거 문제를 축소하려 했지만 트럼프 지지층은 끊임없는 투쟁으로 △대리 투표 제한 △우편투표 규정 강화 조치를 받아냈다. 이런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규모의 우편투표가 도입되면서 예상치 못한 불규칙성이 발생했다"며 "누구나 타인의 표를 모아 대신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되었는데, 이는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소비 패턴 변화가 새로운 정보 접근 방식을 만들어 대중은 더 이상 주류 미디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체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가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세 번째 변론에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일축한 가운데 선거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 대선 때 캘리포니아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냈지만 투표용지 3800만 장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취임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부정선거' 비판에 할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