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 순매수 42조원 규모···기준금리 하락 기조 속 '역대 최대'
금투협 '장외채권시장 동향' 지난해 국채 금리 전구간 하락 개인 순매수 전년比 5조원 증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개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가 4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0.7% 줄어든 870조5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채와 특수채, 기타 금융채 등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2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5조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면서 국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연초 대비 하락 마감했다.
금투협은 "연말에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 등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조8000억원(0.7%) 감소한 87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은 111조3000억원 늘어 잔액은 282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전년 대비 9000억원(0.4%) 감소한 222조7000억원이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41조8000억원(32.3%) 줄어든 87조7000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는 여전사 등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5.8%) 늘어난 321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전년 대비 31조7000억원(35.4%) 증가한 121조원이 발행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 시장의 경우 기준 금리 인하 국면에서 활기를 띠며 수요 예측 금액이 전년 대비 11조원 증가한 4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예측 참여액은 227조원으로 참여율은 513.7%를 기록했다.
전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액은 전년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51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전년 대비 2개 종목 증가한 42개 종목이 등록됐으며, 등록 금액은 3조4615억원 증가한 약 23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