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기업 지원 1조5천억원 투입···첨단 스타트업 육성·K-뷰티 수출 촉진

중소기업 면세점 3개→6개 확대 온누리상품권 5조5000억원 발행 美 실리콘벨리 'K-스타트업 타운' 조성 디지털 전환 지원···K-뷰티 글로벌펀드

2025-01-08     류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연합뉴스

정부는 고환율로 수출입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1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첨단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며 K-뷰티 수출 촉진을 위해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2025년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부는 '민생경제 활력 회복', '혁신과 스케일업', '선제적 미래대응'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과 수출 관련 무역보험·보증 가입비를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대기업과의 환위험 분담을 위한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투자 시장 회복을 위해 1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 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올해 1분기 시행한다.

투자 의무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내수 촉진을 위해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중소기업 제품 면세점 3개소를 6개소로 늘리고 입점 기업도 900개에서 1800개로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을 발행하고 설 명절 전후로 디지털 상품권 15% 할인과 환급행사도 하기로 했다. 공영홈쇼핑은 매출 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소상공인 제품 방송을 30% 이상 편성하고, 동행축제를 연간 네 차례 개최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환보증 공급·상환연장 인정요건 완화·대환대출 거치기간 부여 등 금융 지원, 채무조정센터 운영, 폐업 및 재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배달 플랫폼과의 상생을 위한 불공정 거래 개선과 수수료 구조 실태조사도 진행된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첨단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10대 초격차 분야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헬스케어,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5대 고성장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해 현대차와 추진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매칭·협력 프로그램인 '딥테크 벨류업'은 올해 대기업 8개와 확대해 진행한다. 해외 창업 지원을 위한 특비자 발급 요건 개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AI 활용 촉진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AI 확산법'(가칭),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가칭)을 제정하고 '제조 AI센터' 3개를 추가 구축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촉진을 위해 매출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이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 소프트웨어, 키오스크 등을 보급한다. 소상공인 수출지원을 위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전략 컨설팅, 제품 개발, 수출 등을 패키지(묶음)로 밀착 지원하는 '아이콘(아마존X라이콘) 프로젝트'(가칭)를 신설한다. 올리브영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 진출 컨설팅도 진행한다.

K-뷰티와 한류 전략 품목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펀드를 활용해 중동 지역 게임산업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서비스와 ESG 혁신을 촉진하며, 지역 상권 발전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전통시장의 물류 서비스를 개선하고,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친족 후계자 부재 등에 따른 중소기업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삼자 M&A(인수합병)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기업 승계와 관련된 법안을 제정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대상을 중장년층까지 확장해 창업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외국인 유학생 취업 지원 및 직무교육을 제공해 노동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