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다시 2400선 붕괴···외국인·기관 '팔자'

외국인 5367억원 순매도 저평가 낙폭 제한 가능성

2024-12-20     박소연 기자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0일 장중 24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0일 2384.5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9포인트(1.56%) 내린 2397.9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367억원, 기관은 198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6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한 후 장중 2398.77까지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03억원, 기관은 506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58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온 여파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1.95% 내린 2435.93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89% 내린 684.36을 나타냈다.

증권가 일각에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기술주 약세 등에 국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하는 등 12월 FOMC 여진을 아직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더는 잃을 게 없어 보이는 레벨까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고 환율 상승도 수출업체에 나쁠 건 없는 환경으로 미국 증시 분위기에 휩쓸려 국내 증시가 또 한 번의 지수 레벨 다운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