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테슬라 사이버트럭 역조립?··· 중국 공장서 포착된 분석 현장

글로벌 전기차 시장, 테슬라와 BYD의 기술 경쟁 격화 전문가들 "중국 자동차 기업, 벤치마킹 몸에 배어있어"

2024-12-17     김현우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업로드된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초기 생산 버전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언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보도를 통해 'BYD 관계자들은 차량 외관은 물론 테일게이트와 내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https://x.com/ahlnlj/status/1866800081397223773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한 시설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포착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대담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BYD 공장에서 여러 관계자들에 의해 면밀히 검사받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BYD가 사이버트럭을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업로드된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초기 생산 버전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언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보도를 통해 'BYD 관계자들은 차량 외관은 물론 테일게이트와 내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벤치마킹’ 전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벤치마킹이란 경쟁사의 차량을 구입해 설계, 기술, 성능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특히 혁신적인 모델이 등장하면 업계에서는 이를 자세히 분석해 자사 제품에 반영하기도 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기존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BYD가 이러한 기술을 연구해 자사의 기술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 수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사이버트럭의 등장 이후 관심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테슬라가 중국 주요 도시를 돌며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을 당시 많은 인파가 몰리며 큰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사이버트럭은 BYD가 직접 미국에서 구매해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BYD는 테슬라의 핵심 기술과 설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자사 전기차 모델 개선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BYD가 사이버트럭을 벤치마킹하거나 역설계한다는 의혹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BYD가 테슬라의 혁신적인 전기 시스템과 스티어링 기술을 분석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통해 전기차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BYD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혁신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벤치마킹이 몸에 배어있는 중국 업체이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