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안 5표 차이로 불성립···권한 유지

2024-12-07     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7일 오후 9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면서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를 피하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이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표결 이후 바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원 몇 명이 남았으나 김건희 특검법이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되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모든 여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이 다시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으나 끝내 우원식 국회의장이 말한 9시 20분까지 다른 의원들이 오지 않은 채 투표가 마무리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시여, 이 자리에 빨리 돌아오셔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참여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야당 의원들도 동참했으며 국회 밖의 집회에 참여한 의원들도 이름을 같이 외쳤다.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여한 의원들은 따로 그 사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남은 안철수 의원 차례에는 감사를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투표는 9시 20분에 우 의장의 선언으로 마무리되고 총투표수 195표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됐다. 우 의장은 "이토록 중대한 국가 사안에 투표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며 "국회를 대표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