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한동훈 "잘못된 것, 국민과 함께 막겠다"
한동훈, 비상계엄 선포 반대 입장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 소집 명령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갖고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아이 돌봄 지원 수당 384억, 청년 일자리 및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1000억을 삭감했다. 심지어 군 초급 간부 봉급과 수당 인상, 당직 근무비 인상 등 군 간부 처우 개선비조차 제동을 걸었다"면서 "이러한 예산 폭거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과 함께 막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국회 긴급 소집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소집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의원들이 국회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