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유죄' 반사 이익 못 누려···중도·무당층 '무반응'

'정당한 판결' 43% '정치 탄압' 42% 윤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20%

2024-11-22     이상무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사실상 변화가 미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유죄 판결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데도 중도층 민심은 여전히 미온적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8%로 지난주(27%)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34%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개혁신당은 전주보다 1%p 내린 2%로 나타났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

재판부가 이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선 '정당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43%이며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평가는 42%로 대등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86%는 '정당한 판결'이라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 79%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성향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경우 정당 38%·부당 43%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0%에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1월 1주 차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 17%를 기록했다가 지난주 20%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계기로 결집했지만 중도·무당층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은 41%를 기록하며 지난주(37%) 상승에 이어 4%포인트가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상승세(56%→59%)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