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신한 트럼프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
폭스뉴스 "선거인단 277명 확보 성공" "신이 살려준 데 이유 있어 황금기 열 것"
폭스뉴스와 미국 선거 전문 사이트 DDHQ(디시전데스크HQ) 등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6일 오전 2시 20분(한국 시각 오후 4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26명이다.
DDHQ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0명을, 해리스 부통령이 213명을 확보했다고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 280명에서 최대 312명,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소 226명에서 최대 258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 대선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달성하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다. 여러 매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확실시한 것이다.
아직 미국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인 승자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선거 분석 사이트 DDHQ와 협업하고 있는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당선을 확실시하자 연설에 나섰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 6일 오전 2시27분께(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등장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이 나라가 치유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매일 싸우겠다. 숨을 쉴 때마다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며 "우리 아이들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 후보인 제이 디(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목격했다"며 "(트럼프와 제가) 가장 위대한 경제적 복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