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대신 '급상승'···문체부‧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호평
'블랙 라벨'을 '최상급' 등 28개 단어 바꿔 국민 수용도 바탕으로 순화···"이해 쉽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8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국민 수용도를 바탕으로 바꾼 해당 단어들은 모두 호평받고 있다.
29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2024년 3분기에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8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했다. 이들은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새말 모임과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혈당 스파이크'를 '혈당 급상승', '블랙 라벨'을 '최상급', '크로스 체크'를 '교차 검증' 등으로 제시했다.
국민이 가장 잘 바꾸었다고 선택한 말은 '혈당 급상승'으로 응답자의 92.5%가 이 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역량 강화(업스킬링)',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 '재정비(리빌딩)' 등이 잘 다듬어진 말로 선택됐다.
올해부터는 국립국어원의 '새말 모임'에서 2주마다 새로운 외국 용어에 대해 다듬은 말 후보를 마련하고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시행한 후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다듬은 말을 발표한다. 다듬어진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들고 외국어에 대응하는 한국어 새말을 만들어 한국어의 풍부함을 더할 수 있다"라며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쉽게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외국 용어를 신속히 발굴하고 다듬어 온라인 홍보 매체를 활용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