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與···중진들마저 "尹 결자해지로 국정 현안 해결해야"

국민의힘 소속 중진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라고 말하며 최근 대통령실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대통령이 직접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 나경원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5명은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 당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책임감을 선언했음을 기억한다"며 대통령실이 이러한 책임감을 되새기고 직접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실 관련 공천개입 및 특혜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의원 등은 현 시국을 "대한민국이 강대국 패권 경쟁과 동시다발 전쟁으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민생 현장에서는 경제 침체의 그늘에 직면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정치는 이를 뒤로한 채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당 대표 간의 내분이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에 대해서도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을 통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프레임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등은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며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도 공동의 번영을 위한 여당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