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신한 금융주 '강세'···美은행 호실적·주주환원 기대감 영향

KB·메리츠금융지주 장중 신고가 밸류업 미편입 종목 기대감 상승

2024-10-14     박소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은행 종목이 호실적을 낸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사도 이에 영향을 받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도 감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은행 종목이 호실적을 낸 데 영향을 받아 국내 금융지주사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3.83%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됐다. 장중 4.38% 오른 9만5천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3.05%)도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고 하나금융지주(3.93%), 신한지주(0.87%) 등도 동반 강세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면서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95%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퍼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금융지주사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등을 담아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일각에선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미편입된 종목들을 ‘수혜주’로 꼽기도 한다. 지수 편입에는 실패했지만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밸류업 미편입 금융주, 주가 하락은 기회’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도 의미 있지만 일본 밸류업 정책의 사례를 고려하면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 지수에 편입이 안 된 금융주의 경우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