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달 첫 희망퇴직 단행···자회사 신설해 인력 배치 효율화

KT OSP·P&M 100% 출자 15일 이사회 후 내년 설립

2024-10-11     이상무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과 관리를 맡는 자회사를 만드는 등 대규모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희망퇴직자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신설해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업무조직을 이관한다. 두 회사는 KT가 100% 현금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맡을 예정으로 인력 규모는 약 3400명이다. 도서 지역 네트워크와 선박 무선통신 운용·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KT P&M은 약 380명 규모로 꾸려진다. 자회사는 오는 15일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내년 1월 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 없이 혁신이 되겠느냐"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 하지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계속해 나가는 게 기업의 기본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신설 기업이나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 대상으로는 특별 희망퇴직을 받는다.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소 165%에서 최대 208.3%까지 특별희망퇴직금 지급률을 산정해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 규모는 최대 57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KT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 등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